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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신문] ESG·CBAM 등 거세지는 기후규제…에너지진단 역할 ‘재조명’

2024-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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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2024년 에너지진단기관 기술향상 워크숍’ 개최

이상인 에코시안 이사 “실제 적용 가능한 방안 도출해야”


지난달 31일 한국에너지공단과 한국온실가스감축에너지진단협회가 공동으로 ‘2024년 에너지진단기관 기술향상 워크숍’을 개최했다. [사진=차기영 기자]


ESG 경영과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대응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에너지진단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에너지공단과 한국온실가스감축에너지진단협회가 지난달 31일 엘타워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2024년 에너지진단기관 기술향상 워크숍’에서 전문가들은 온실가스 감축과 ESG 대응 방안을 논의하며 이러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박성덕 에너지진단협회장을 비롯해 신부남 한국에너지공단 기후대응이사, 김성복 에너지진단실장 등 진단기관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상인 에코시안 이사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차기영 기자]


먼저 이상인 에코시안 이사는 발제를 통해 전 세계적인 기후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이 기후변화 중심의 ESG 경영체계로 신속히 전환하고, 진정성 있는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이뤄져야 한단고 강조했다.

그는 CBAM의 도입으로 기업들이 탄소 감축 전략을 필수적으로 수립해야 하기 때문에 에너지진단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에너지진단도 기존의 이론적 감축방법에 머무르지 않고, 기업에서 실질적으로 적용 가능한 탄소중립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에너지다소비 사업장을 중심으로 실제 적용 가능한 감축 수단을 발굴하고, 감축 잠재량을 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단기적인 온실가스 감축 아이템과 예상 감축량, 연간 투자비용 등의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에너지진단이 환경 규제, 기술 발전, ESG와의 연계 속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맞춤형 전략 수립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인 이사는 “정확한 진단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산업별 요구하는 각 규제와 제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에너지진단 결과의 감축 방법론이 한정적이고, 장기감축수단이 미비하기 때문에 CCUS, 수소에너지 등의 신기술에 대한 연구와 활용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권태경 한국에너지공단 에너지진단실 팀장은 국내 에너지진단 시장의 현황을 분석하며 진단시장이 비용과 규모, 질적 성장에서 정체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 추세가 지속되면 진단제도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하며 에너지진단이 기술 집약적 엔지니어링 사업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팀장은 “에너지진단이 공정전반과 탈탄소기술을 아우르는 지식집약형 엔지니어링 사업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부남 한국에너지공단 기후대응이사(왼쪽)와 박성덕 에너지진단협회장(오른쪽)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차기영 기자]


한편 워크숍에 참석한 진단기관들은 의무진단 시장 활성화와 진단 품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의무진단 시장 활성화를 위해 진단 기술 인력을 실질적 진단 성과에 기반해 평가하는 기술 등급제를 도입해 품질 향상을 유도할 것을 촉구했다.

또 에너지진단 기술 인력의 역량 강화를 위해 실무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더불어 신규 진단 인력에 대한 진단 방법 교육을 강화하고, 사고 사례 방지를 위한 안전 교육을 포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 외에도 ▲진단 대상 사업장에 대한 원단위 분석 기술 ▲건물 DB 플랫폼을 활용한 진단 기술 등의 주제 발표가 진행됐으며 매뉴얼 적용 우수 진단 보고서 경진대회와 품질 향상 토론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박성덕 에너지진단협회장은 “이번 워크숍은 ESG와 넷제로 시대에 걸맞는 에너지진단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진 자리”라며 “앞으로 진단기관들이 지속적인 품질 향상을 위해 협력하고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차기영 기자 kycha@ele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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