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03. No. 450 에너지관리 인터뷰
(사)한국온실가스감축에너지진단협회 박성덕 회장,
“기후변화, 에너지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선제적 대응할 것”
▲ 박성덕 회장
- 공단-진단기관 유기적 상호 협력 도와 업계 발전 도모
- 신규 에너지 절감 기술 적극 개발해 에너지진단업계 일익 담당할 것
(사)한국온실가스감축에너지진단협회가 창립 16주년을 맞았다. 협회는 올해도 에너지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앞장서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찾기 위해 에너지진단업계의 정보 교류와 협력 강화를 적극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에너지진단업계는 지난 2007년부터 에너지다소비사업장에 대한 에너지진단 의무화가 시행된 이후 중소기업의 경우 정부의 진단비용 지원 등의 노력으로 매년 55만TOE의 온실가스 절감 가능량 발굴에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진단효과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최고의 결실을 얻을 수 있어 전 세계적인 과제인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2050년까지 국가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크게 이바지할 수 있습니다.”
(사)한국온실가스감축에너지진단협회 박성덕 회장은 “세계 ICT 기술 최강국인 우리나라의 위상에 걸맞는 진단기술의 발전과 함께 신규 에너지 절감 기술들을 적극적으로 개발하여 에너지진단업계의 일익을 담당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또한, 박성덕 회장은 “탄소배출 감축과 지속가능한 경제 발전을 위해 에너지 효율향상과 함께 에너지의 합리적인 사용방법을 찾는 노력이 더욱 강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협회는 에너지진단사업의 권익을 향상시키고 기업들 간 상생과 혁신성장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덕 회장은 현재 에너지기술서비스(주)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며 (사)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협회 감사, 전기·에너지·지원산업 인적자원위원회 운영위원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에서 16년간 근무한 후 2010년 에너지기술서비스(주)를 창립해 에너지진단, ESCO 효율화사업,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을 진행해왔으며 에너지서포터 기술지도 사업 및 온실가스감축사업 등 중소사업장 절약사업도 지원했다. 또한 한국에너지공단 에너지동우회 진단팀장, (사)한국온실가스감축에너지진단협회 부회장, 한국에너지공단 에너지동우회 운영위원, 한국전기공사협회 신재생에너지전문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며 에너지 분야에서 활약해왔다.
회장 취임 후 약 한 달을 맞은 박성덕 회장을 만나 에너지진단 혁신 방안, 임기 내 목표 등을 들어봤다. 회장 취임 후 약 한 달이 지났습니다.
각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문기술 인력으로 구성된 에너지진단기관은 사업장의 에너지 사용시설의 설비를 포함한 에너지 공급, 수송, 사용부문 등 전반에 걸쳐 에너지이용 현황을 파악하고, 손실요인 발굴 및 에너지절감을 위한 최적의 개선안을 도출하는 기술 컨설팅을 제공합니다.
사업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에너지진단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방안 제시, 경제성 분석을 통해 적용 가능한 이행 방안을 제시하는 에너지전환을 위한 각 분야의 노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제 에너지진단은 지속가능한 환경적 측면의 발전으로 인식의 전환이 이루어지며 에너지전환이라는 큰 틀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미세먼지 저감,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기후변화에도 선제적 대응을 해야 하는 에너지진단업계의 책임이 막중합니다.
앞으로 협회는 진단기관과의 상호 신뢰 아래 에너지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앞장서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도모하기 위해 정보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나갈 것입니다. 진단기관 관계자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 부탁드립니다.
올해 협회 역점 사업은?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40% 감축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해야 하는 가운데 에너지진단은 아주 중요한 실행 부분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진단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각 진단기관 진단기술자의 보고서 작성이 상이하고 종합의견 및 진단개요 설명도 부족한 경우가 많아 목차와 필수항목의 표준화가 절실합니다. 특히 온실가스 감축방안 제시, 측정데이터 ESG 등 시장 다변화에 대한 대응이 상당히 부족한 실정이죠.
에너지진단이라는 제도의 목적이 수준 높은 기술 아이템을 제시해 업체들의 에너지절감 실무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는데 있고, 에너지진단 종합 진단보고서는 매우 중요한 최종 결과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협회는 진단보고서의 품질 향상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입니다.
업계 최대 현안은 무엇입니까.
지난 2007년 진단 의무화 제도에 따라 에너지이용합리화법 제57조(사업) 5항 에너지진단 및 에너지관리 지도를 근거로 의무진단이 운용되고 있습니다. 에너지진단으로 에너지사용량 등을 파악한 후 적합한 솔루션을 제안하고 이를 통해 ESCO(Energy Service Company)사업을 이끌어 효율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 대부분의 진단기관이 그 역할을 함께하고 있죠.
하지만 현행 에너지진단 시장의 가장 큰 걸림돌인 저가 견적이 많은 업체들의 경영 부실을 초래하고 있어요. 에너지진단업계에서 적자를 기록한 기업들은 저가입찰로 인한 경쟁력 저하가 원인인 경우가 다수이며, 이는 결국 인력 유출과 진단보고서 품질 하락, 경영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공단 기준가격의 40~50% 정도밖에 받지 못하다보니 에너지진단만으로는 인건비와 경비는 물론, 결산도 어려운 실정이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 수립이 절실하다는 것이 우리 진단기관의 현실입니다. 법적으로 의무화된 정책 수행에 대해 민간기관을 대상으로 자율시장 경쟁체제에 맡겨진 채 수주가 이뤄지다보니 이러한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진단기관의 기준 가격에서 가격경쟁 제한을 설정하여 저가입찰을 막을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지만 현장에서는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습니다. 기업에서 실제 에너지진단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부서는 현장 부서이지만 최종 견적가 결정은 계약부서가 맡고 있죠. 결국 진단기관의 전문기술이 아닌 저가수주 계약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으며, 합리적인 가격경쟁을 통한 계약이 성사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에너지진단업계는 에너지효율 제고가 결국 기업경쟁력 강화의 초석이 될 것이라는데 모두 동의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기업을 비롯하여 협회, 진단기관이 긴밀히 협력해야 이와 같은 문제점들이 해결될 수 있겠죠.
▲ 박성덕 회장이 (사)한국온실가스감축에너지진단협회 제6차 정기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진단기관 설립 시행 이후 현장에 맞지 않는 형식은 현실적인 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은데요.
2007년 진단 시행 이후 진단제도의 소요 일수와 소요 인력의 규정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에너지 시장의 판도는 글로벌 시대에 발맞춰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진단기관의 기술 인력은 무경험, 노령화에 신규 인력 유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죠. 젊고 기술력과 정보력을 갖춘 신규 인력이 유입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기계·전기·건축부분 자격에만 한정시키지 말고 환경, 정보통신, IT기술 등도 과감히 개정하여 신규 인력이 진단 현장에 자연스럽게 유입되어 활동할 수 있도록 확장성 있게 새로운 시장 및 판로를 개척해야 합니다. 앞으로 협회는 관련 기관과 협의하여 기술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글로벌 에너지 전환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진단 혁신 방안은?
에너지진단업계의 혁신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진단기관의 기술역량과 전문성 향상이 동반되어야 하겠죠. 특히 에너지진단은 정확한 분석을 통해 솔루션을 제안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전문 인력 확보와 풍부한 진단 노하우가 필수적입니다. 석유화학, 제지목재 등 각 산업공정별로 전문성을 키워 인력을 배치한다면 진단의 품질은 더욱 향상될 것입니다.
또한 에너지진단업계 활성화를 위해서는 끊임없는 기술개발이 필요합니다. 현재 각 진단기관에서는 에너지 관련 연구소 운영을 통해 자체적인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진단 기술영역의 확장이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해외 진단기술의 도입 및 적용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에너지진단 이후 에너지절감을 위한 개선 이행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진단을 통한 각 기업의 개선 사항과 절감 수치에 대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해 정보를 공개해야 합니다. 이러한 정보공개는 에너지진단의 실효성을 입증하며 진단기관의 책임감과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라 판단하고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임기 내에 이루고 싶은 사업이나 목표가 있는지.
앞으로 에너지진단은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동참하여 EGS 진단, 온실가스 감축 등을 통한 공정 개선이 이뤄져야 합니다.진단대상 사업장에는 우수 진단기관이 인식하지 못하는 다양한 진단 이슈들이 있습니다. 바로 저효율 및 낭비요소, 신규 PJT 발굴 어려움, 절감량 과대산정 등이죠. 에너지진단이 국내 에너지전환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가격경쟁을 통한 진단품질 제고, 진단업계의 선진기술 개발과 도입, 지속적인 교육을 통한 전문성 향상 등이 요구됩니다. 이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정부단체와 에너지 관련 업계가 합심하여 노력해야 하죠. 앞으로 협회는 공단과 진단기관의 유기적인 상호 협력을 도와 업계 발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올해 16주년을 맞은 협회 향후 운영 방안은.
해외 주요 선진국들은 진단품질 향상과 개선이행 확대를 위해 타부서 정책과의 연계·추진, 관련 정보의 공유·확산, 진단인력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 기업들은 개선안 이행과 투자 활성화를 독려할 수 있고 진단사업과 상호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지원·보급·규제정책을 활용하고 있죠. 유사사업과 협력 및 연계하여 인센티브 제공 혜택도 부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산업체와 진단기관이 정보 공유를 위해 에너지 절약기회 발굴을 위한 진단평가 툴과 AI 진단가이드를 개발하고 맞춤형 기술·지원정책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협회는 진단 인력이 전문성을 갖추고 최신 기술 보유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특정 요건을 제시하고 분야별 전문 진단기관 등록제를 실시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기술인력들의 지속적인 기술 습득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교육과의 연계를 추진하고, 진단 역량 및 품질 향상을 위해 인력요건을 만족한 전문가의 관련 정보를 등록해 에너지 사용자가 활용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수준 높은 진단기관과 협회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김민영 기자(energycent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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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3. No. 450 에너지관리 인터뷰
▲ 박성덕 회장
- 공단-진단기관 유기적 상호 협력 도와 업계 발전 도모
- 신규 에너지 절감 기술 적극 개발해 에너지진단업계 일익 담당할 것
(사)한국온실가스감축에너지진단협회가 창립 16주년을 맞았다. 협회는 올해도 에너지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앞장서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찾기 위해 에너지진단업계의 정보 교류와 협력 강화를 적극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에너지진단업계는 지난 2007년부터 에너지다소비사업장에 대한 에너지진단 의무화가 시행된 이후 중소기업의 경우 정부의 진단비용 지원 등의 노력으로 매년 55만TOE의 온실가스 절감 가능량 발굴에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진단효과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최고의 결실을 얻을 수 있어 전 세계적인 과제인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2050년까지 국가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크게 이바지할 수 있습니다.”
(사)한국온실가스감축에너지진단협회 박성덕 회장은 “세계 ICT 기술 최강국인 우리나라의 위상에 걸맞는 진단기술의 발전과 함께 신규 에너지 절감 기술들을 적극적으로 개발하여 에너지진단업계의 일익을 담당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또한, 박성덕 회장은 “탄소배출 감축과 지속가능한 경제 발전을 위해 에너지 효율향상과 함께 에너지의 합리적인 사용방법을 찾는 노력이 더욱 강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협회는 에너지진단사업의 권익을 향상시키고 기업들 간 상생과 혁신성장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덕 회장은 현재 에너지기술서비스(주)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며 (사)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협회 감사, 전기·에너지·지원산업 인적자원위원회 운영위원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에서 16년간 근무한 후 2010년 에너지기술서비스(주)를 창립해 에너지진단, ESCO 효율화사업,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을 진행해왔으며 에너지서포터 기술지도 사업 및 온실가스감축사업 등 중소사업장 절약사업도 지원했다. 또한 한국에너지공단 에너지동우회 진단팀장, (사)한국온실가스감축에너지진단협회 부회장, 한국에너지공단 에너지동우회 운영위원, 한국전기공사협회 신재생에너지전문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며 에너지 분야에서 활약해왔다.
회장 취임 후 약 한 달을 맞은 박성덕 회장을 만나 에너지진단 혁신 방안, 임기 내 목표 등을 들어봤다. 회장 취임 후 약 한 달이 지났습니다.
각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문기술 인력으로 구성된 에너지진단기관은 사업장의 에너지 사용시설의 설비를 포함한 에너지 공급, 수송, 사용부문 등 전반에 걸쳐 에너지이용 현황을 파악하고, 손실요인 발굴 및 에너지절감을 위한 최적의 개선안을 도출하는 기술 컨설팅을 제공합니다.
사업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에너지진단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방안 제시, 경제성 분석을 통해 적용 가능한 이행 방안을 제시하는 에너지전환을 위한 각 분야의 노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제 에너지진단은 지속가능한 환경적 측면의 발전으로 인식의 전환이 이루어지며 에너지전환이라는 큰 틀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미세먼지 저감,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기후변화에도 선제적 대응을 해야 하는 에너지진단업계의 책임이 막중합니다.
앞으로 협회는 진단기관과의 상호 신뢰 아래 에너지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앞장서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도모하기 위해 정보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나갈 것입니다. 진단기관 관계자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 부탁드립니다.
올해 협회 역점 사업은?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40% 감축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해야 하는 가운데 에너지진단은 아주 중요한 실행 부분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진단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각 진단기관 진단기술자의 보고서 작성이 상이하고 종합의견 및 진단개요 설명도 부족한 경우가 많아 목차와 필수항목의 표준화가 절실합니다. 특히 온실가스 감축방안 제시, 측정데이터 ESG 등 시장 다변화에 대한 대응이 상당히 부족한 실정이죠.
에너지진단이라는 제도의 목적이 수준 높은 기술 아이템을 제시해 업체들의 에너지절감 실무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는데 있고, 에너지진단 종합 진단보고서는 매우 중요한 최종 결과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협회는 진단보고서의 품질 향상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입니다.
업계 최대 현안은 무엇입니까.
지난 2007년 진단 의무화 제도에 따라 에너지이용합리화법 제57조(사업) 5항 에너지진단 및 에너지관리 지도를 근거로 의무진단이 운용되고 있습니다. 에너지진단으로 에너지사용량 등을 파악한 후 적합한 솔루션을 제안하고 이를 통해 ESCO(Energy Service Company)사업을 이끌어 효율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 대부분의 진단기관이 그 역할을 함께하고 있죠.
하지만 현행 에너지진단 시장의 가장 큰 걸림돌인 저가 견적이 많은 업체들의 경영 부실을 초래하고 있어요. 에너지진단업계에서 적자를 기록한 기업들은 저가입찰로 인한 경쟁력 저하가 원인인 경우가 다수이며, 이는 결국 인력 유출과 진단보고서 품질 하락, 경영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공단 기준가격의 40~50% 정도밖에 받지 못하다보니 에너지진단만으로는 인건비와 경비는 물론, 결산도 어려운 실정이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 수립이 절실하다는 것이 우리 진단기관의 현실입니다. 법적으로 의무화된 정책 수행에 대해 민간기관을 대상으로 자율시장 경쟁체제에 맡겨진 채 수주가 이뤄지다보니 이러한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진단기관의 기준 가격에서 가격경쟁 제한을 설정하여 저가입찰을 막을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지만 현장에서는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습니다. 기업에서 실제 에너지진단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부서는 현장 부서이지만 최종 견적가 결정은 계약부서가 맡고 있죠. 결국 진단기관의 전문기술이 아닌 저가수주 계약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으며, 합리적인 가격경쟁을 통한 계약이 성사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에너지진단업계는 에너지효율 제고가 결국 기업경쟁력 강화의 초석이 될 것이라는데 모두 동의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기업을 비롯하여 협회, 진단기관이 긴밀히 협력해야 이와 같은 문제점들이 해결될 수 있겠죠.
▲ 박성덕 회장이 (사)한국온실가스감축에너지진단협회 제6차 정기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진단기관 설립 시행 이후 현장에 맞지 않는 형식은 현실적인 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은데요.
2007년 진단 시행 이후 진단제도의 소요 일수와 소요 인력의 규정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에너지 시장의 판도는 글로벌 시대에 발맞춰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진단기관의 기술 인력은 무경험, 노령화에 신규 인력 유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죠. 젊고 기술력과 정보력을 갖춘 신규 인력이 유입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기계·전기·건축부분 자격에만 한정시키지 말고 환경, 정보통신, IT기술 등도 과감히 개정하여 신규 인력이 진단 현장에 자연스럽게 유입되어 활동할 수 있도록 확장성 있게 새로운 시장 및 판로를 개척해야 합니다. 앞으로 협회는 관련 기관과 협의하여 기술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글로벌 에너지 전환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진단 혁신 방안은?
에너지진단업계의 혁신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진단기관의 기술역량과 전문성 향상이 동반되어야 하겠죠. 특히 에너지진단은 정확한 분석을 통해 솔루션을 제안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전문 인력 확보와 풍부한 진단 노하우가 필수적입니다. 석유화학, 제지목재 등 각 산업공정별로 전문성을 키워 인력을 배치한다면 진단의 품질은 더욱 향상될 것입니다.
또한 에너지진단업계 활성화를 위해서는 끊임없는 기술개발이 필요합니다. 현재 각 진단기관에서는 에너지 관련 연구소 운영을 통해 자체적인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진단 기술영역의 확장이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해외 진단기술의 도입 및 적용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에너지진단 이후 에너지절감을 위한 개선 이행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진단을 통한 각 기업의 개선 사항과 절감 수치에 대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해 정보를 공개해야 합니다. 이러한 정보공개는 에너지진단의 실효성을 입증하며 진단기관의 책임감과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라 판단하고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임기 내에 이루고 싶은 사업이나 목표가 있는지.
앞으로 에너지진단은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동참하여 EGS 진단, 온실가스 감축 등을 통한 공정 개선이 이뤄져야 합니다.진단대상 사업장에는 우수 진단기관이 인식하지 못하는 다양한 진단 이슈들이 있습니다. 바로 저효율 및 낭비요소, 신규 PJT 발굴 어려움, 절감량 과대산정 등이죠. 에너지진단이 국내 에너지전환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가격경쟁을 통한 진단품질 제고, 진단업계의 선진기술 개발과 도입, 지속적인 교육을 통한 전문성 향상 등이 요구됩니다. 이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정부단체와 에너지 관련 업계가 합심하여 노력해야 하죠. 앞으로 협회는 공단과 진단기관의 유기적인 상호 협력을 도와 업계 발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올해 16주년을 맞은 협회 향후 운영 방안은.
해외 주요 선진국들은 진단품질 향상과 개선이행 확대를 위해 타부서 정책과의 연계·추진, 관련 정보의 공유·확산, 진단인력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 기업들은 개선안 이행과 투자 활성화를 독려할 수 있고 진단사업과 상호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지원·보급·규제정책을 활용하고 있죠. 유사사업과 협력 및 연계하여 인센티브 제공 혜택도 부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산업체와 진단기관이 정보 공유를 위해 에너지 절약기회 발굴을 위한 진단평가 툴과 AI 진단가이드를 개발하고 맞춤형 기술·지원정책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협회는 진단 인력이 전문성을 갖추고 최신 기술 보유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특정 요건을 제시하고 분야별 전문 진단기관 등록제를 실시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기술인력들의 지속적인 기술 습득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교육과의 연계를 추진하고, 진단 역량 및 품질 향상을 위해 인력요건을 만족한 전문가의 관련 정보를 등록해 에너지 사용자가 활용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수준 높은 진단기관과 협회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김민영 기자(energycent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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